안녕하세요 ^^

이번에 소개해 드릴 제품은 전세계 딱 2대 있다는 오큘러스리프트의 HD버전 프로토타입입니다.

최근 화제가 되고있는 VR HMD제품군으로 헤드트래킹과 110도에 달하는 FOV를 가진, 명실상부한 HMD제품군의 제왕이라고 할 수 있는 녀석입니다.

이미 개발자킷이 소비자나 개발자들에게 전달되었지만 1280*800이라는 일반 HD급 액정을 탑재하여, 유저들에게 해상도부분으로 많은 지적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7인치 액정이 탑재되어 덩치도 크고 둔탁해보여 무거워보인다는 의견도 많았고요.

이번 HD버전에서는 5인치대의 풀HD액정을 탑재하여 기존보다 작으며, 더 뛰어난 해상도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HD버전이 제 손에 완전 들어온것이 아니며, 시연상의 제약으로 인해 동영상 리뷰는 촬영하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ㅠㅠ

기존 개발자킷과 같은 오큘러스리프트의 양각로고 밑에, HD프로토타입이라는 글자가 프린팅 되어 있습니다.

확실히 기존 킷 보다도 전면부 액정커버가 작아졌음을 알수있는... 수준이 아니라 그냥 기존보다 1.5배 이상 작아졌습니다.

기존 킷을 가지고계시거나 그 형태를 정확하게 알고 계신분이라면, 이 사진으로 정확하게 얼마나 작아졌는지 체감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프로토타입 제품이다보니 별도의 셋탑박스는 없으며, LCD의 AD보드도 본체에 통합되어 있는 듯 했습니다.

얼굴과 닿는 안면부 부품은 기존 개발자킷을 그대로 가져다 썼으며, LCD커버만 다시 제작하여 결합시킨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물론 E3공개를 위해 급하게 제작된 프로토타입이기때문에 아직 광학렌즈쪽 개선이 남아있으며, 현재 새로운 렌즈를 개발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아래 박스는 HD버전을 위한 박스가 아니라, 그냥 기존 개발자 킷 박스입니다.

좀 간지나게 찍으려니 이렇게 해야되더라고요...

(원래는 갈생 종이쇼핑백에 담겨있었음....)

케이블은 HDMI와 USB단자 2가지만 사용됩니다.

개발자킷처럼 별도의 아답터가 필요없이 USB만으로 전원을 받습니다.

물론 개발자킷도 별도의 DIY를 통해 아답터 전원없이 USB만으로 구동하도록 할 수는 있습니다.

어차피 들어가는 액정이 모바일제품이기 때문에 저전력으로 구동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결되어 있는 USB와 HDMI케이블입니다.

지금은 케이블이 둔탁해 보이지만, 소비자용으로 제작된다면 슬림한 케이블로 교체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별도 셋탑이 빠져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된다고 해도 이 프로토타입처럼 외부전원이 불필요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큘러스에서 제공된 시연용 PC입니다.

CPU는 확인해보지 않았고, 오큘러스 한국 지사장님 말씀으로는 VGA는 GTX680이 장착되어 있다고 하셨습니다.

프로토타입의 경우 Mipi액정을 PC용으로 강제 컨버팅한것이라 몇가지 문제점이 존재하였고, 풀HD로 게임을 보기위해선 화면 복제모드가 아닌

리프트 단일모드로 출력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기존 사진들처럼 플레이어와 영상을 동시에 촬영하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실 사용 소감은 글로서 마무리짓도록 하겠습니다.

몇가지의 데모를 시연해 보았고,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언리얼4 엔진 데모는 시연하지 못하였습니다.

우선 가장 큰 이슈가 되고있는 VR시네마의 경우, 뭐... 끝났네요. ㅎㅎ

해상도가 증가하면서 기존 격자감은 거의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물론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뿌옇게 보이던 화면의 색감또한 액정의 스펙상승으로 대부분 해결된 것 같고, 블러현상도 상당히 완화되었습니다.

지금현재로 제가 느낀 감각은 풀HD급 프로젝터는 아니더라도 720P급 프로젝터 수준의 영상을 1000인치 가까이 되는 스케일감으로 뿌려줍니다.

솔직히 기존 800P 개발자킷으로도 충분히 영화감상에 문제가 없던터라 HD급에서는 그냥 눈이 정화되는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정도라면 기존 AV시장에서 가족용이 아닌 개인용 홈시어터 제품군들은 정말 올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번째로 일루전에서 공개된 루나러스 데모입니다. (....)

루나러스데모의 경우 너무 화면이 밝아서 좀 허옇게 보이는 문제가 있었는데 우선 그게 없습니다.

색은 매우 정확하고 깔끔하게 표현되었고, 벽면의 포스터는 JPG파일을 직접 보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기존 개발자킷은 벽면 포스터가 매우 뿌옇게 보였습니다)

팀포트리스2 데모를 돌려보았는데, 어우.... 이거 미치겠네요...

제가 평소 개발자킷을 이용해 팀포2 디펜스모드 멀티를 하곤 하는데, 업그레이드 상점에서 글자가 안보이거든요...

근데 이거 너무 잘보입니다.

만약 팀포트리스2 를 VR로 해보신분이 계시다면 이 말 한마디면 설명될 것이라 생각하네요.

콘솔창 열었을때 글자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다음으로 QBEH라는 마인크래프트 그래픽 스타일의 퍼즐게임을 돌려보았습니다.

마인크타입 그래픽의 경우 격자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느낌이었는데, 마치 안경을 벗고 세상을 보다, 안경을 쓴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미 리프트의 공간감과 입체감은 검증되어 있는 상태이기때문에 해상도 업글을 제외한 부분은 기존 개발자킷과 동일합니다.

마지막으로 호큰데모를 시연해 보았는데요.

기존 호큰데모를 해보신 분들이 하나같이 하시는 말씀이 적이 안보인다 였습니다.

이번엔 원거리 사물이 보입니다.

것도 잘 보입니다.

애초에 호큰이 그래픽부분에서 상당히 좋은 편인 게임이기때문에, HD버전으로 보니 더 극명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밀한 디테일과 무려 계기판의 잔탄수까지 선명하게 보이더군요.

이번 HD버전의 시연으로 전 충분히 리프트의 미래를 보았고,

액정교체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버릴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현재 제가 보고온것은 HD버전의 프로토타입이며, 앞으로 더 개량된 최종버전이 소비자의 손에 들어간다면 말 그대로 VR게이밍의 시대가 열리지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아직 프로토타입에서 해결되지않은 자잘한 문제들은 곧 개선할 예정이라고 전해들었습니다.

본 프로토타입의 목적은 최종 소비자버전을 바로 보여주기위한 것이 아닌,

풀HD 해상도가 사용되었을 때 기존제품에서 제기되었던 문제점이 사라지는가를 확인하기위한

제품입니다.

리프트같은 VR제품들이 전성기를 맞고 빨리 세상 게이밍이 VR시대를 맞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래야 제가 하고싶은 게임들도 많아질 테니까요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