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체험판 해보신분들은 아마 한번쯤은 다들 해보셨을텐데..

스즈카에서 첫랩 후에 핏을 통과해도 오토드라이브등의 핏인 과정 없이
그냥 트랙위를 달리는 상태와 마찬가지가 되지요..

그런데 두번째 랩 후에 핏을 통과하면서 끝내면 레이스 종료에 의해서 오토드라이브가 되면서
핏 안에서는 규정속도로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계속 놔두면 핏을 나서면서 가속을 시작해서 첫 코너 직전까지 정해진 라인을 달리지요..

그래서 생각한것이 AI 에 의해 제어가 될 때는 핏을 인식하는것이 아닐까란 생각에..
AI 차량이 핏을 달리게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 물론 당연히 멀쩡히 달리는 AI 차량이 스스로 핏을 통과할 일은 없지요..

그러면 방법은?

집어 쳐넣어야죠..;;;

예전 시리즈에서 라구나 세카나 시애틀 같은 곳에서 의도하지 않았는데 어쩌다보니
떠밀려서 혹은 떠밀어서 강제로 핏인 하는 경험 해보신분들도 계실겁니다..
(뭐 심심하면 가끔 의도적으로 밀어서 넣기도 했지요..;;)

그 방법을 써먹어야 하는데 스즈카 같은 경우는 핏 직전에 시케인이 있어서
속도 맞추기도 어렵고 라구나 세카처럼 자연스럽게 흘러들어가기 쉬운 형태도 아니다보니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밀어넣기는 거의 불가능해보이더군요..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역주행이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차를 돌려서 핏 입구 근처에서 대기하면서
AI 차량이 한랩 돌아 마주치기를 기다립니다.

적당한 위치에 차량이 나타나면 타이밍 맞춰 역주행을 시작해서
화면상으로 봤을 때 상대차량의 오른쪽을 비스듬히 들이받으면
상대 차량이 오던 관성에 의해 핏 입구로 튕겨들어가는 경우가 생깁니다.
(요령이 생기니 8대 정도 집어넣어지더군요..;;)

자 그럼 이제 핏 안으로 들어간 AI 차량의 움직임은 과연 어떨것인가..

코스를 이탈한 AI 차량은 기본적으로 코스로 복귀하기 위해 움직입니다.

핏 안으로 들어간 차량은..
마찬가지로 코스로 복귀하기 위해 움직입니다.

그 앞에 벽이 있건 말건.. -_-

핏으로 튕겨들어가는 그 순간부터 AI 차량은 벽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안되면 후진도 했다가 다시 벽으로 돌진했다가..

한참 놔두면 조금씩 출구쪽으로 밀려나가다가 운좋게 탈출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특히 에보 같은 경우는 다른 차량보다 손쉽게 출구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NSX나 엘리제도 다른 차량들 보다 조금 쉽게 나오는 편이고..
가장 못빠져나오는 차량은 아우디 R8.. 한참을 놔둬도 제자리에서 줄기차게 들이받더군요..

결국 원하던 장면은 연출이 안됐지만 대신 황당한 장면이 연출돼서 재미는 있었습니다..;;

동영상 만들기는 조금 어려운 상태라 대충 카메라로 한장 찍어서 올립니다..
란에보와 BMW를 잡아왔더니 서로 먼저 나가겠다고 핏월에 꽁지를 물고 들이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