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신변잡기부터 자유롭게~ 하지만 적당히!

“저들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아닙니다”

한주호 준위의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 앞에서 한나라당 공성진 위원을 비롯한 십 여명이 단체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합니다.
이런 국회의원들 말고도 교회 목사님 등, 여러 사람들이 마치 관광지에 나들이 온 듯 기념사진을 찍었다니,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목사님도 목사님이지만 특히 국회의원들이 기념촬영이라니, 상가에 돌아다니며 표를 주워 모으는 습성이 한국의 정치문화인지 모르겠지만 국난을 당하여 몸을 바친 ‘전쟁영웅’의 죽음 앞에서 조차 보이는 건 오직 ‘표’뿐이었나 봅니다. 집권당 최고위원이 이럴진대 지금 한국 정치도 제정신이 나간 몰상식에 빠진건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한주호 준위를 거친 바닷 속,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도, 실은 이처럼 원칙과 규칙을 우습게 여기는 한국인의 몰상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천안함 침몰 현장에 도움을 주려고 온 미 해군 잠수요원들도 그 악조건 속에서 잠수 원칙을 무시하고 바다 속에 뛰어드는 한국 잠수 요원들을 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합니다. 바다 속에 살아있을지도 모르는 동료들을 구하기 위한 그 용감무쌍함이야 마땅히 극찬해야 하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잠수 메뉴얼을 철저하게 지키도록 하는 지휘자의 현명함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규칙은 그것이 교통규칙이든 어떤 규칙이든 철두철미 지켜야 한다는 의식이 평소에 자리 잡고 있었다면, 1. 조류 1노트 이하  2. 수온 10도 이하 때는 잠수 20분 이하  3.수심 40m 까지, 이 세 가지 잠수 기본 규칙을 지켰어야 합니다. 미 해군의 이 잠수 원칙을 한국군도 한국 민간 잠수 요원도 따르고 있다 합니다.  
비록 한주호 준위가 바다 속에 생존해 있을지도 모르는 동료들, 자식 같은 후배들을 구해야겠다는 오직 그 마음으로 얼음물속에  뛰어들고 또 뛰어들겠다고 아무리 우겨도 지휘자는 단호하게 그 죽음의 길을 말렸어야 합니다.

미국 잠수요원들은 자기 나라 사람이 아니니까, 철저하게 잠수 메뉴얼을 따를 수 있지만 한국 잠수요원은 그게 아니지 않은가. 바닷 속에 사람이 살아 있을지도 모르는 절박한 상황에, 규칙은 무슨 놈의 규칙인가? 라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바로 원칙을 무시하는, 규칙을 우습게 여기는, 이 의식이 사고를 일으키는 비극의 마수입니다.

불 난 집안에 어린 자식이 잠들어 있습니다. 구조를 받아 나온 부모는 그 불길 속으로 무작정 뛰어들려 합니다. 자식을 구해야겠다는 일념뿐인 부모에게 위험 따위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 때 옆에서 붙잡는 사람이 없다면 그 부모는 죽음으로 뛰어드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영웅, 한주호 준위의 경우가 꼭 이렇습니다.

장비도 열악하다는 현상황에서 잠수 요원들을 다그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또 다른 희생자를 만들지 말기 바랍니다. 마치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 데 구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마치 군인들이 늑장을 부리고 있기나 한 것처럼, 군이 잘못하여 잘못된 희생이 난 것처럼, 진상을 밝혀라, 군사비밀도 다 밝혀라, 해가며 마구 몰아대는 무분별은 삼갔으면 좋겠습니다. 정체불명의 적으로부터 기습당한 천안함의 침몰은 타이타닉 같은 여객선 사고가 아닙니다.
바닷속에 실종된 우리 젊은이들은 전선에서 목숨을 바친 장렬한 전사자들입니다.
기적이 일어나 이제라도 우리 앞에 살아오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전쟁 중에 숨진 전사자의 사망원인을 밝히라고 따지는 나라가 어디 있답니까.진작에 정부에서 사건 전모를 윤곽이나마 밝히고 가족들과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붙잡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큽니다만, 대한민국 국민은 대한민국 군인을 믿어야 합니다.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적의 공세 앞에서 때로는 목숨을 바쳐야 하는 대한민국 군인들, 우리도 미국처럼 국민 모두의 가슴속에 자랑스런 ‘국가영웅’으로 영원히 기리는 아름다운 전통을 바로 세워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UDT의 전설‘이라는 대한민국의 영웅 한주호 준위!
돌아볼수록 아깝고 아깝습니다. 나라사랑과 후배사랑을 몸으로 보여 준 그 순국정신 앞에서 고개를 들래도 들 수 없는 국회의원들, 생각할수록 화가 납니다. 장비현대화라도 진작에 해놓지 못한 한국정치 현실을 영정 앞에 엎드려 단체로 백배사죄해도 모자랄 판에  “다 나와서 단체로 사진 찍자” 했다는 대한민국의 국회의원님들이라니!
국가와 국민이 무엇인지, 공과 사가 무엇인지, 철부지 같은 몰상식과 무례함의 본보기가 된 그들이 대한민국의 국회의원님들이라니!

때로 외국에서 한국인들의 무례함이 공공연하게 눈에 띌 때, '저 사람들은 한국 사람이 아니었으면' 부인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저 사진 찍는 저들은 절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싶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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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성진 의원.. 그리고 기타등등..

네놈들은 장에 얼굴을 알리러 갔냐? 고인의 명복을 빌러 갔냐?

p.s : 너무 무거운 얘기라서 조금 부담되긴 했지만 그래도 속시원한 부분이 있어서 걍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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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 2010-04-05 오전 09:19

공성진의원도 그렇지만. 한나라당 나경원의원의 홈페이지에 갔다가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사진을 찍었더군요.
공군의 F-5사고, 육군의 헬기추락사고가 있었고.. 천암함의 경우도 피로파괴설이 유력한 와중에..
4대강 사업한다고 국방예산(신규무기도입) 다 깍아먹는 파란집 그분과 딴나라당 의원들의 의중이 참으로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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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타제 2010-04-05 오전 09:46

의중이야 뭐..... 자기통장 불리는 방법의 모색 입니다..
가진자들이 생각하는 것이 이것밖에 더 있을까요?

오들 그리 쳐다보셈? 그럼 국회의원중에 세계평화를 위해 국회의원 된 사람 있을까봐요?
첨에야 정말 세계평화를 위하려 했겠지만..
적응못해 왕따되거나, 실상파악하고 "코메디 잘 보고 갑니다~" 하고 때려치는 사람들이 더 많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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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K_CoDing 2010-04-05 오후 12:29

아놩! 이런 나쁜녀석들! 솔직히 현정부 자체에 너무 많은 악감정을 가지고 있어서 머라 말해봤자 욕만 나오는 실정이네요;;;

어케 하고싶어도 어케 할수 없는 제 자신도 짱나는데 전혀 바뀌지 않는 현실은 ...

나라도 깨끗하게 사라야 하는데 현실은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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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K_Woongs(웅스) 2010-04-05 오후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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