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저녁 때 PSN 카드 충전하고 바로 다운로드 받아 약 2시간 정도 주행해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궁금했던 것은 그란투리스모의 사실성이 과연 어디까지 근접해 왔나..
그 점이었구요. 다행히 실제 타고 있는 차량이 딱 그대로 게임상에서 재현이 되어 있어서
시작하자마자 돈 벌기 노가다 하여 차량을 구입/시승했습니다.
셋팅은... G25+진동조이체어/시뮬레이션/모든 전자보조장비 off/MT/클러치 on/타이어 S2
차종은...91년 어큐라 NSX였습니다.
다행히 제 차량도 거의 순정을 유지하고 있어 게임상에서 느끼는 것과 쉽게 비교할 수 있었구요..
용인서킷에서 이 차로 타임전을 뛰는지라 한계 상태에서의 차량의 움직임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전반적인 느낌은... "예전 버전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흡사해졌다..!" 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내/외관의 충분한 재현 여부나 엔진음 등을 떠나서, 미국 버전만이 갖는 롱기어의
축축 늘어짐, 한계 시점에 다달았을 때 급격하게 변하는 차량 후미의 움직임, 악셀을 밟고
떼었을 때의 엔진 리스폰스 등등이 실차와 매우 흡사하다고 느껴졌습니다.
클러치 기능이 어느정도까지 구현되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주행 중, 정지시, 후진시, 중립에서,
그리고 각 단에서 악셀과 클러치를 번갈아가며 밟아보며 게이지의 움직임에 집중하고 있을 때면
실제 차량에 타고 있는 것 처럼 완전히 몰입하여 어지러움이 나는 것 같더군요.
(머리와 눈은 움직이는 차량 속에 들어앉았는데 실제 몸뚱아리는 방바닥에 앉아있다보니...--;)
그러나 이렇게 훌륭하게 차량이 재현되었음에도 "흡사하다"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이유는..
잘 아시다시피 TV 화면을 앞에 두고 앉아 있어야 하는 "현장감"의 부족... 조금 더
욕심 부린다면 아직도 약간은 부자연스러운 듯한 타이어 마찰음... 그리고 실제 차량에서
들려오는 돌 튀어오르는 소리, 기타 여러가지 잡소리 등의 부재.. 그 정도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 기다려 온 보람이 있네요.. 앞으로도 오랫 동안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꽤 리얼한 소감 잘봤습니다.
헤드라이트 온 오프가 되서 NSX 가 팝업이 되면 좋을듯 하군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