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란을 하면서 잠시 진지하게 생각을 해봤네요..
과연 원핸드를 계속 고수할 것인가.. 투핸드로 갈 것인가...
예전 실차를 몰때는 보통 개인적으로 운전하거나 화물차 위주로 운전을 했는데..
최근 6개월동안 승합차를 몰면서 십여명의 사람을 싣고다니다보니
주행 스타일이 조금씩 변해가는 것을 느낍니다..
조금이라도 더 부드럽게 조금이라도 더 안정적인 주행을 하려고 하네요..
(그러다가도 혼자타게 될때는 광속주행을 합니다만..)
그러다가 문득.. "나는 왜 원핸드 스타일이 됐을까?"
옛기억을 떠올려보니.. 맨 처음 오너가 되었을때의 차가 타우너 인것을 떠올려봤습니다..
타우너는 스티어링이 논 파워라서 핸들이 상당히 무거운 편이고
정차상태에서는 핸들이 거의 돌아가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무겁죠...
그런데 괜한 자존심과 고집으로.. 그 타우너에 파워핸들용 손잡이를 달고서..
정차상태에서 왼손만으로 풀회전을 시키는 괴력(?)를 과시하면서
왼손으로 스티어링을 과격하게 하는 버릇이 생겼나봅니다..
어쩌면 그것때문에 그후 접하게 되었던 빨갱이 휠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네요..
항상 두손으로 잡고 있어야 했으니...
(어렸을때 놀이공원 범퍼카를 한손으로 주행했던건 잠시 keeping 해두고.. ;;;)
아무튼 그때의 그 버릇때문에 한손만으로.. 그것고 과격한 스티어링 습관이 생겨서
여태 원핸드 스타일을 고수해오고 있다가..
어제 엘리제 튜닝카를 몰아보고서.. 이건 뭔가 아니다 싶어서 두손으로 코너링을 해봤는데..
원핸드로 할때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코너링.. 그리고 뭔가.. 자세가 나오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시금 꺼내든 페라리를 몰았을때는 원핸드로 충분하긴 했지만
평생 페라리만 운전할 것도 아니고 이런저런 날렵하고 민감한 차량들도 몰아볼텐데..
특히 F1 머신도 신경이 쓰이네요...
이젠 슬슬 원핸드에서 투핸드로 넘어가는 과도기가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앞으로 이를 극복하기위해서 해야할 노력도 은근히 부담으로 다가오네요..
아무튼 해야 하는 것은.. 할 수 있는것은 노력을 해봐야 겠습니다..
다들.. 이런 고민들 하면서 달리고 계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