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이었습니다. 워니리 녀석이 전화해선 '형 타이어 갈아끼우는 잭이랑 복스좀 빌려줘'라고 하더군요...(...정확히하면, 워니리는 공구이름
몰랐습니다-_-;;;;ㅋㅋ)
같은 시에 사는 사이였지만, 저는 서울에 있었고 워니리는 수원에서 중고로 '25만원'짜리 헬멧사서 서울로 오는중이라서 중간에 만났습니다.
공구를 전해주는데 갑자기 워니리녀석 우는소리를 하더군요. 뭔가 봤더니 버킷시트의 레일에서 너트가 탈출해서 덜렁거리는 상태-_-
시트 전체가 덜그럭거렸습니다-_-

'뭐야 이녀석 괜찮은거야?'-_-'라는 걱정이 들었습니다-_-;;;;;;

일요일 아침 7시...안산에서 출발했습니다. ......사실 예정은 5시 출발이었는데 늦잠을 자서-_-;;;
덕분에 길이 약간 막히더군요. 영동고속도로에서 평균 120km/h를 유지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덕분에 시속 60km/h의 제한속도인 국도를
120km/h로 달리는 과속운전을 해야했습니다;;;;;;;;;
......100km/h에서 3250RPM이 뜨는 제 차로는 그런 고속주행은 상당히 괴롭습니다;

태백에 도착하니 11시가 조금 안되더군요. 서킷에선 클릭의 예선이 펼쳐지고 있었고 장내 안내방송에 워니리녀석이 예선 1위로
폴포지션을 차지했다는 방송이 마침 나오고있었습니다.
'오 이녀석 일내겠는데!'라고 기대를 가졌지만, 그게 허무하게 사라질줄은-_-;;



워니리 클릭


워니리


놀라지 마시길-_- '카쇼매든"인가 닉넴 쓰는 카쇼의 명기군입니다. 여기 회원이에요-_-;;;;;;

예선 1위로 들어왔기에, 리포터 대샵이 워니리와의 인터뷰 들어갔습니다.
그런데!-_-

워니리녀석은 카메라 울렁증이 있던것입니다-_-;;;;;;;;;;;;;;;;;;;;;;;;;;;;;;;;;;;;;;;;;;;;;;;;;;;;;;;;;;

카메라 앞에서니 머리속이 하얘져서 아무생각도 없다고합니다-_-; 말도 버벅대고 뭔말을 해야할지 이리저리 우왕자왕
엉망입니다; 원래 까만 얼굴인데도 티가 날 정도로 시뻘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유재석도 카메라 울렁증있었어!'라고
변명을 해대는데-_-;; (워니리는 무도빠입니다. 무한도전 빠돌...........사실 저도 무도빠임-_-;;)

주위사람들은 웃기기도하고 어이없기도하고 화내기도 하고......;;;;


인터뷰 워닐 리포터 대샵 촬영 명기


울렁증 워닐


간단한 인터뷰로 거의 15~20분 끌었음-_- 뭐냐고-_-;;;


이날은 저도 중계용 영상촬영때문에 카메라기사 알바온것이기도 하고해서 사진은 안찍었습니다만,
갑자기 임시무대쪽에서 레이싱걸들의 댄스공연이 한다고 해서 낼름 카메라들고 갔습니다. 히히


































레이싱걸들의 댄스공연.......후반의 반바지패션은 소녀시대의 'GEE'댄스입니다.

현대/기아자동차로 이루어진 몇몇 동호회도 정모형태로 모였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건 선욱스님의 게시물이 엄청많이
보이는-_- BKMania라는 젠쿱 동호회!!

제가 현재 가장 사고싶은 차로 꼽는것이 바로 제네시스 쿠페이다보니 그쪽으로 계속 눈이 가더군요...ㅠㅠ
흑흑 돈만 있으면...ㅠㅠ


제네시스 쿠페 동호회인 BKMania






클릭을 판지 한참된 지금도 제가 활동하고있는 클릭동호회 Click N ME -_-;;

그외 세라토 동호회도 있었고;

동호회 차량들의 서킷 이벤트 주행도 있었는데, 젠쿱중에는 드리프트를 자유자재로 하는 차도 있었고, 매우 재미있어
보이더군요-_-;
어찌나 부럽던지-_-


클릭전은 좋은것이, 선수들이 운전하는 차에 동승해서 서킷체험을 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저도 낼름 한대 얻어탔습니다. ㅋㅋ




출렁대는 로드스터만 타다가 오랜만에 탄탄한 클릭을 (얻어)탔더니 이거 너무 좋은데요-_-
로드스터 팔고 다시 클릭사?-_-


체험주행도 끝나고 남은것은 결승 경기!!!

클릭경기는 크게 클릭전(1600cc)과 쎄라토전(2000cc)으로 나뉩니다. 그리고 참가대수가 많은 클릭전의 경우엔 한번에
들어갈수있는 그리드가 제한되어있기때문에, 예선 랩타임을 보고 선두권부터 36대까지 메인결승에 들어가고, 나머지 '느린차'들은
콘솔레이션이라고 해서 좀더 짧은 랩의 경기를 따로 뜁니다.

경기순서는 콘솔레이션-쎄라토-클릭결승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때 저는 사진이 아닌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마지막 코너 바깥쪽의 촬영대에서 바람맞아가며 말벌과 대치하며-_- 고소공포증과
싸우면서; 달리는 차들을 비디오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마지막 코너는 변수가 거의 없어서 좀 심심하더군요......거의 3시간 가량을 그위에 서서 찍다보니 피곤하기도하고;;;;

클릭 결승은 대수가 많고 워낙에 치열하다보니 그래도 좀 재미있더군요!
한참을 찍고있는데 40번엔트리의 워니리가 갑자기 피트인해서 들어갑니다!
'어라 뭐지!'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플라잉 스타트-_-;;;;;;

플라잉스타트는 출발신호가 떨어지기전에 먼저 앞이나 뒤로 움직이는것으로, 즉 '출발신호위반'이란 뜻입니다.

레이스 경험이 많지않았던 워니리녀석은 잔뜩 긴장한 상태에서, 고저차때문에 밀리지말라고 올려놓은 사이드브레이크
레버를 자기도 모르게 풀었고 그렇게 차는 앞으로 슬슬 가기 시작, 출발신호가 나오지전에 움직여버린겁니다-_-;;;;;;;

그래서 피트스루였는지 스탑&고 였는지 모르겠지만, 페널티 받은겁니다-_-
경기에서 페널티 받으면 사실상 그 경기는 망한겁니다-_- 저도 예전에 두어번 정도 페널티받고 경기 날려본 경험이 있어서..크흑...ㅠㅠ


경기가 끝나고 서킷에 세워진 경주마


경기중 사고로 차가 손상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물어보시는데, 경기중에 사고나서 차 부서지면 '차 주인'이 전부 해결해야합니다. 누가와서 때려박아서
폐차하게 되어도, 박은 사람은 물어주거나 하지않습니다. 대신 고의적이다 판단되면 경기중에 페널티 받습니다.
그걸로 끝입니다-_-;


뒷범퍼 없어진 차도 있군요.

경기중에는 데굴데굴 몇바퀴 구르는 차도 종종 나옵니다. 이경우 견적 아주 쩔어요-_-;;; 차 값만큼 수리비 나옵니다;
태백 경기장이 그간 경기가 열리던 용인서킷에 비해서 워낙에 고속으로 달리게 되어있어서, 한번 사고가 나면 정말
대형사고가 납니다. 그런데 이날은 다행히도 큰 사고가 없이 무사히 끝났네요. (뒷창문 날라간거나 뒷범퍼 떨어진건
그냥 경미한 사고입니다-_-)



페널티로 망친 자신의 경기를 경축(?)하는 워닐


좋은 성적을 거둘수도 있었지만 페널티로 경기를 날린 워닐에게 그나마 상 하나 주어지더군요.
'파이팅 스피리츠'라는 상인데, 이게 놀라운 투지를 보여준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랍니다.
그런데 실상은 '의욕만 앞서는 폭탄덩어리'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라능. ....ㅋㅋㅋㅋㅋㅋㅋ


전 한번도 못서본 포디엄에, 올해 1전부터 올라간 워닐-_-
담엔 순위권으로 포디엄에 올라가서 상금받아서 쏘는거다 워닐-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