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어제 경기를 마지막으로 그만두려고했는데, 어제 비가 오더군요-_-
타이어가 딱 한경기 쓰면 끝날정도로 남아있는데 비가오니 타이어마모는 전혀없었고...
게다가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라이센스가 10월에 끝나서, 새로 갱신하려면 돈이 많이 들어서 관두려고했는데.....마침 다음 경기가 10월 21일인데, 라이센스는 30일까지더군요-_-

그래서 10월 21일 경기가 마지막 경기가 되게 되었습니다^^;;;;;;;;; 아하하핫..( -_-)

제 차의 타이어는 트레드가 거의 90%는 없어진, 상당히 맨들맨들한 상태입니다. 래디얼 타이어는 이렇게 많이 닳을수록 접지력이 좋아집니다. 그래서 제가 가진  타이어를 선수들 사이에선 '레이싱타이어'라고 부르는데요^^; 물론 이런 상태면 빗길이 위험하죠.

게다가 어제는 비가 왔습니다-_- 최악이었죠...

브레이크만 밟으면 차가 썰매를 타면서 엉덩이가 춤을추었습니다. 엄청나게 스핀했습니다;;; 게다가 제차는 처음에 차 살때 돈아낀다고 ABS를 뺀 차량........당연히 너무 불리한 상태였습니다-_-;;;

-ABS가 없는것이 브레이킹이 더 빠르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수가 있는데, ABS가 없으면 ABS가 있을때보다 '브레이킹이 좋을 경우도 있다'가 맞습니다. 그렇지만 레이스라고 하는것은 브레이크를 단 한두번 잡는것도 아니고, 수십번의 브레이크조작이 있는데, 이럴경우에는 타이어 락이 안걸리는 ABS가 레이스매니지먼트에선 훨씬 좋을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ABS있는 사람들이 빠릅니다.)

처음 출발해서 첫랩.....백스트레이트에서 차가 몰려있는 상황에서 누군가 제 꽁무니를 톡쳤는데, 보통때라면 그냥 '쿵'하고 그대로 가겠지만, 어제처럼 노면이 미끄러운 상황에서는 차가 그냥 확 돌아버리더군요... 가드레일 건너편엔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저랑 딱 정면으로 눈이 마주치는 상황이...ㅋㅋㅋ 중상위권에서 맨 꼴찌로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는데, 다행(?)스럽게 적색기가 뜨면서 경기가 중단되었습니다. 어떤 차량이 트러블이 생기면서 위험한 곳에 멈춰버렸더군요..

그래서 재경기가 펼쳐졌고, 이때는 그래도 접촉없이 잘 달리다가, 고속코너인 스피드웨이의 1번코너에서 혼자서 그냥 스핀해버리는 바람에 순위가 대폭 떨어졌습니다;;; 코스 중간에 멈춰버려서 정말 초 긴장이었죠; 속도 빠른 코너인데, 제차 못보고 박아버리면 그야말로 대형견적이--;;

여튼 쉴새없이 (의도치않은) 드리프트도 하고(거의 D1수준의 풀카운터 드리프트;;;)  나름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캠코더로 영상을 찍었으니 이번에는 꽤 재미있는 영상들이 나올듯하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