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해 드릴 제품은 국내 거치대 제작업체인 PEIN에서 나온 진동스피커입니다.
진동스피커는 이름 그대로 사운드 출력을 진동으로 변환하여 유저가 앉아있는 의자등에 물리적 피드백을 가해주는 장치를 말합니다.




해외 제품으로 국내유저에게 많이 쓰이는 제품으로 BUTTKICKER GAMER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레이싱쪽을 즐겨하시는 분들이라면 많이 들어보셨을 제품이지만, 이 진동스피커 제품군 그리고 버트키커의 경우 FPS유저를 위해 최초 발매된 녀석입니다.
하지만 해외공수를 해야하는 번거로움과 높은 가격탓에 대중화되긴 많이 힘든, 그런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소개할 제품인 PEIN 진동스피커는 버트키커에 비해 낮은가격으로 판매되는, 말 그대로 저가형 진동유닛입니다.
버트키커는 설치하기 위한 브라켓 형태가 의자의 지지대를 잡을 수 있도록 원형 클립형태로 제작되어 있어, 일반유저 분들도 쉽게 의자에 장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PEIN 진동스피커는 순수하게 자체 거치대와, 타 회사의 거치대를 위해 제작되어있는 평판형 4홀 브라켓을 사용하기 때문에, 의자에 장착하기 위해서는 볼트같은 것으로 단단하게 박아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구성품은 매우 심플하게 4홀 브라켓에 고정되어 있는 진동유닛과 앰프를 고정해줄 고정대, 그리고 앰프 본체가 들어있습니다.
앰프 브라켓은 제가 사용하고 있는 PNS용 브라켓이며, 플레이시트나 타 회사 제품군은 앰프 브라켓이 제공되지 않습니다.



1ST-2RCA케이블 하나, 거치대 고정을 위한 볼트와 와셔, 너트 육각렌치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진동스피커 앰프입니다.
외형은 알루미늄으로 되어있고 철제로 전면패널이 만들어져있습니다.
전원은 2구 8자 케이블이 장착되며 220V를 지원하기 때문에, 강압트랜스 같은 부가적인 장치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판매업체가 전문 수입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수입할 때 그대로 전면패널의 포트 설명문구가 한자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좌측 상단부터 설명 드리자면 볼륨조절 다이얼, 2RCA 스테레오 입력단자, 3.5∅ 스테레오 입력 단자, 스피커 출력(BYPASS단자같은데 맞는 커넥터가 없네요), LPF(Low pass filter)조절 다이얼,  음역대 컷 셀렉터(설정된 HZ이상의 음역대를 컷해버립니다. 80HZ, 150HZ, 모든 출력을 선택하여 그 이상의 출력을 무시합니다. 엔진 구동음이나 총기음 등 저음역대의 소리만을 필터링 하여 진동하게 해줍니다), 전원램프, 220V 8자 전원커넥터 홀입니다.
앰프의 설정으로 고음을 필터링 해 저역대의 음을 분리해 진동하게 할 수 있습니다.

스피커형의 진동유닛으로 볼륨이나, LPF, 음역대를 조절하면 일반 우퍼같은 소리를 냅니다.

제가 보기에는 출력치가 높은 우퍼용 유닛을 사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앰프 셋팅을 통해 저음역대 주파수를 진동으로 변환하면, 볼륨이 강할 경우 아파트는 아랫집이 올라와 항의 할 정도의 진동을 발생시켜 줍니다.
전 가게 매장이라 볼륨을 강하게 해도 올라올 사람이 없지만, 거치대가 강하게 진동하는 탓에 쇠울림이 발생하여 볼륨을 반쯤 줄이고 쓰고있습니다.

일반적인 연결은 PC의 스피커 출력을 분배하여 연결하면 됩니다.
문제는 5.1채널 이상의 아날로그 출력시 프론트나 리어스피커 한조의 출력만을 캐치할 수 있기 때문에, 출력되는 모든 소리가 진동으로 출력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2.1채널의 1스테레오 잭을 사용할 경우 문제없이 모든 소리가 출력됩니다.
콘솔게임기들은 사운드의 동시출력메뉴를 이용해 별도의 소리출력으로 진동스피커 연결이 가능합니다.
사운드 입력은 전면의 스테레오 3.5∅단자나 2RCA(흔히 AV단자라고 말하는 흰색과 붉은색의 사운드 단자)단자를 이용하면 됩니다.



이렇게 연결된 진동스피커에 전원을 넣으면 앰프 전면의 LED에 불이 들어옵니다.
문제는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는 스위치가 없기 때문에, 전원을 내리기 위해서는 코드를 뽑거나 멀티탭 자체의 전원을 오프하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전원케이블에 스위치를 달아 별도의 전원스위치를 만들 수 있지만, 자체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건 역시 아쉽습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전원이 들어갈 경우, 앰프에 과도한 열이발생해 제품의 불량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진동스피커 본체인 진동유닛입니다.
+,-의 동축케이블을 사용하여 앰프와 연결되며, 작은 녀석이지만 거치대에 장착될 경우 시트 뿐만이 아니라 거치대 전체를 흔들어 줄 만큼 강력합니다.

사진상의 레이싱 거치대는 PNS제품입니다.
브라켓에 뚫린 4개의 홀은 버킷시트의 규격에 맞는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거치대의 시트종류에 따라 홀의 간격이 달라지므로 반드시 구매전 사이즈에 관한 문의를 하셔야합니다.
거치대의 시트를 들어내면 실차와 마찬가지로 위치 조절용 슬라이드가 보입니다.
(거치대가 무진장 더럽네요...)


브라켓을 4개의 볼트에 걸치고 고무와셔를 끼워 거치대에 장착합니다.


버트키커는 한 개의 봉에 고정할 수 있도록, 원형의 클립형 브라켓을 사용하기 때문에 진동의 손실이 큰 편입니다.
그에비해 PEIN진동스피커는 단단하게 4개의 접점의 볼트로 고정되므로 진동의 손실없이 확실한 피드백을 시트에 전달 할 수 있습니다.

버킷시트 위에 동전을 올려놓고 찍어보았습니다.
동전이 크게 튀어나가거나 하지 않아 느낌은 약하지만, 직접 시트에 앉아보면 상당히 강한 진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영상을 틀었을 때 스피커 유닛위에 동전을 올려 놓았습니다.
PC의 메인볼륨을 50%로 낮춰놓은 상태라 진동이 엄청나보이진 않습니다만, 최고로 올리면 올려놓은 동전이 튀겨나갈 정도의 진동을 내줍니다.

레이싱게임 플레이시 엔진구동음에 따른 진동 동영상입니다.
게임은 SIMBIN의 레이스인젝션을 돌렸습니다. (프로젝트CARS를 돌리려 했지만 런쳐 다운로드만 이틀이 걸리는 바람에 찍지 못했습니다)
저음역대의 소리를 진동으로 변환해 주기 때문에 RPM이 올라갈수록 진동은 줄어듭니다.
레이싱게임 플레이시 재밌는 현상이 있는데, 차량의 구동방식에 따라 진동이 오는 위치가 변합니다.
FR(후륜구동), FF(전륜구동), MR(미드쉽후륜)등 각 차량의 특성에 따라 진동이 거치대의 전방이나 후방에서 다르게 온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눈에 띌 정도로 확연하게 오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연석을 밟을때도 그 방향에 따라 다른 방향에서 진동이 옵니다.

마지막으로 밀리터리류 TPS게임인 고스트리콘 퓨쳐솔져입니다.
총기의 격발음에 따라 강한 진동이 옵니다.
애초에 버트키커의 경우도 FPS유저들을 타겟으로 나온 기기이다보니 FPS나 TPS계열의 건슈팅게임에서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수류탄이 터지는 폭음이나 주위에서 들려오는 원거리의 총격음도 진동으로 세세하게 전달되어 옵니다.
기존의 진동방석이나 의자에 얹어놓는 진동유닛과는 다르게, 앉아있는 시트 자체를 흔들어주는 형태이다 보니 더 강하고 세밀한 진동이 느껴집니다.

이 녀석은 영화를 볼 때도. 그리고 게임을 할 때, 그 게임의 장르에 관계없이 진동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매우 훌륭한 주변기기라고 생각합니다.
패드의 진동으로 전달되는 손맛을 잊지 못하시고 키보드와 마우스를 버리신 분들, 그리고 영화나 게임에서 좀 더 강한 사운드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꼭 추천 드리고 싶은 제품입니다.
거치대 사용 유저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컴퓨터용 의자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등받이를 이용하거나 의자의 거치봉이 중앙에 달린 의자가 아니라면 의자의 하단에 볼트로 고정만 해주신다면 얼마든지 이용 가능한 제품입니다.
리뷰의 사진과 동영상만으로는 그 느낌을 전달하기 힘든 체감형 기기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느낌전달이나 설명이 부족했던 점 사과드립니다.
이런 체감형 제품들을 얼마든지 체험해보고 구매할 수 있는 그런 유통체계가 마련된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