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 안마기로 변신! - Gran Turismo Korea : 리얼 드라이빙

리얼 드라이빙

현실에선 무슨 일이?

ARUSPEX 2009-07-29 23:44:28

8 4821

※ 언제나 그렇지만 http://blog.naver.com/aruspex 에서 볼수있습니다^^

서킷에서 7000rpm을 넘어갈때, 산에서 6500rpm을 넘어갈때 변속이 제대로 안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알아본 결과, 트랜스미션이 '마운트'가 없이 그냥 엔진에 매달린 형식의 차량입니다-_- (뭥미 대체!!)
덕분에 고회전에서 엔진 진동이 강해지면 미션도 같이 떨어버리면서 변속을 어렵게 합니다.
변속레버가 케이블이나 로드로 연결된 방식이면 그래도 진동 흡수해줄텐데, 변속기 끝단에 직접 연결되서 샤프트를
움직이는 로드스터는 평소 달릴때도 변속레버가 바이브레이터(...)수준으로 엄청난 진동을 발생합니다.
....고회전에서 잡으면 손 아플 정도로요-_-;

해결방법은 딱 한가지입니다. '엔진의 진동을 줄여라!!'

전에 카센터에서 '엔진이 많이 주저 앉아씀'이란 통보를 받은지라 엔진마운트(속칭 '미미')를 교환할 생각이었습니다.
(엔진 마운트는, 차체에 엔진을 붙잡고있는 포인트를 말합니다. 보통은 고무로 되어서 진동을 흡수합니다)
이왕 바꾸는김에 일본옥션을 통해 마쯔다 순정튜닝디비전인 '마쯔다스피드'의 강화마운트를 구입했습니다.
아주 단단한 고무로 이루어진 마운트였습니다. (순정은 아주 무릅니다)

사진을 보시면 왼쪽은 원래 달려있던 마운트, 오른쪽은 새로 구입한 마운트입니다. 손가락으로 눌러보면 들어가는
정도가 심하게 차이납니다.

마운트 교환결과, 고회전에서의 변속감은 좋아졌습니다. 아무래도 엔진토크댐퍼라는걸 더 달아야 만족스런 결과가
나올듯하지만, 지금 상태로도 꽤 좋습니다.
그-_-러-_-나

언제나 튜닝은 양날의 검

가만히 서있어도 차체가 엄청나게 떨고있습니다-_- 원래대로라면 엔진마운트가 엔진의 진동을 흡수해야하는데,
단단한 강화마운트는 엔진의 진동을 그대로 통과시켜, 차체를 뒤흔들고 있습니다-_-;
특히 정지상태에서 공회전시, 대시보드가 상당한 소음을 내며 떨어대고, 바닥에 발을 올려놓고있으면 발바닥이
간지러울 정도입니다-_-
좀 움직이면 괜찮은데, 공회전 진동이 엄청나군요-_-;;;

대신, 이전에는 엑셀을 밟으면 먼저 엔진이 부들부들 떨고 그 다음에 차가 움직였는데, 지금은 엑셀을 밟자마자
지체없이 차가 움직입니다. 저회전에서의 반응이 빨라져서 좋군요...

.....여자친구가 상당한 불만을 토로할것으로 보이는군요 ㅋㅋㅋㅋㅋ

title: GT6 데미갓 2009-07-30 오전 00:25

워 하드한 튜닝의 세계!

미르바보 2009-07-30 오전 10:12

마운트 교체 하나로 달라지는 세상이군요.......ㄷㄷㄷ 참 알면 알수록 오묘해진다는 ㅎ

title: 대한민국 광아저씨 2009-07-30 오후 14:38

-_-b 속편한 i30가 짱이라능

title: iRacing 로고 후지와라 닭꾸미 2009-07-30 오후 19:09

굳...
멋집니다...
튜닝이란게 저리 복잡했다니...ㅎㄷㄷ

ARUSPEX 2009-07-30 오후 19:51

광// 서킷주행이나 산 좀 탈꺼면 후딱후딱 오일팬에 격벽쳐라; 차 오래타고싶으면.....

NISMO 2009-07-30 오후 20:57

내찬 격벽 이랑 미미 다 순정임.. 뭔 차이가 있는거임..
그나저나 미미가 참 귀엽..

※ 2009-07-30 20:58:15 에 "NISMO(nismo)" 에 의해 수정됨

오라큘라 2009-08-03 오후 15:16

한 10년전 쯤, 타던 차에 모든 부싱들을 폴리우레탄 재질로 바꿨던 적이 있습니다. 스티어링 컬럼을 타고 올라오는 아이들 타임 진동이 거의 활홀경의 수준이었지요. 체인으로 된 손목 시계 줄이 저절로 풀린 적도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암튼 실험삼아, 순서를 정해 진동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엔진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부싱부터 하나씩 순정화해보았더니 재밋는 결과가 나오더라는 겁니다. 진동의 타이밍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적어도 아이들 타임의 진동 상황은 점진적으로 심해지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심했던 것은 엔진 마운트 부싱만 강화 상태로 남겨놓았을 때였습니다.
그리고 현재 타는 차의 경우, 엔진부와 프레임/바디가 연결되는 순정 포인트가 8군데(엔진 언더 마운트 4개[유압 2, 솔리드 2]소, 오버 마운트 1개소, 토크 마운트 1개소, 오버 마운트 바 2개소)인데 실험 결과, 오버 마운트 1개만 강화했을 경우에 아이들 타임 진동이 가장 심했고.. 언더 마운트 중 유압 댐퍼 2개소를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강화했을 때에 아이들 타임 진동이 그나마 가장 덜했습니다.
이거 웬지 진동의 분산/공진 관계에 따른 변화인 것 같은데 말입니다.
참고하시라고 말씀드려봅니다.

오라큘라 2009-08-03 오후 15:35

덧붙여서 여친님의 불평불만에 대처하는 방법 중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옛날에 실제로 제가 사용했던 방법~)
여친님과 주행 중에는 최대한 아이들 상태(rev 기준, 뭐 대략 500~800rpm 사이겠죠?)를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정차 중에도 말입니다.

뭐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1. 정차 시에 압력판이 떨어짐과 동시에 마이크로 엑셀링을 균일하게 줌으로써 rev를 1000 정도로 유지해 줍니다.
* 단점 : 연비가 급강하하고 오른발의 스트레스... 정신상태가 이상해질 수도 있음.
2. 위의 매뉴얼한 방법이 짜증난다면 아이들 rev 세팅을 바꾸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ECU 세팅으로 조정이 불가능하다면 ISC 서보 모터(케이블 제어 쓰로틀 방식)나 바이패스 솔레노이드(와이어 제어 쓰로틀 방식)를 직접 조정해도 됩니다.
* 단점 : 이짓까지 해야하나... 그런 회의감이 반드시 찾아들 것임!
3. 1번 방식의 변형으로 정차시에 반클러치 스톨 상태를 유지합니다.
* 단점 : 디스크 교환 주기가 짧아지는 것을 떠나서 이건 뭐 거의 제 정신으로는 하기 힘들 수가 있음.
4. 정차로 인한 아이들 상태를 애시당초에 만들지 않습니다.
* 단점 : 폭주기관차가 되는 겁니다.

쩝... 위에서 1, 2번은 상당 기간 사용했던 것이고 3, 4번은 좀 해보고 아니다 싶어서 결코 다신 하지 않았던 방법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