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쁘다 해서 많이 늦었지만... 지난 3월 16, 17일 이틀간 오카야마 국제 서킷에서 슈퍼GT의 마지막 합동테스트가 있었습니다. 

서킷에 방문한 팬들의 영상이 유튜브에 꽤나 업로드되었는데, 그 중에서 좀 긴걸 골라보았습니다. 

개막전이 아니니 도장을 대충한 차량도 있고, 이미 확정된 도장으로 테스트를 수행하는 차량도 보입니다. 

부분부분 카본 파이버가 그대로 드러나 있는 테스트 파츠도 보실 수 있습니다. 흠...

팀 쿠니미츠의 레이브릭 HSV-010은 매년 그래왔듯이 올해 테스트에서도 새까만 차량을 내놓았군요. 

개막전이 열리는 오카야마 서킷에서 마지막으로 치뤄지는 합동 테스트이기 때문에, 여기서 좋은 기록이나 인상을 남기는 차량들이 대부분 개막전 우승을 챙겨가거나 시즌 초반의 우위를 점하게 됩니다. 

GT500 클래스의 개인적인 관심사는 작년과 다를게 없습니다. 

SC430의 테크니컬 섹션 극복 여부, 패망한 HSV-010은 언제 부활하느냐 정도...

유독 테크니컬 섹션에서 약점을 보였던 SC430은 작년에 어느정도 극복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니, 올해에도 개선했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가 되겠고... HSV-010은 아직까진 잘 모르겠습니다. 

어찌되었든 DTM과의 통합된 규정을 사용하기 직전인 시즌입니다. 

시즌 중반까지 챔피언쉽에 힘을 못쓴 제조사는 일찌감치 차량 업데이트를 중단할 수도 있으니 

올해는 싫든 좋든 양자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GT300 클래스는 올해부터 '일본차량 vs 해외차량' 대결구도가 부활할 것 같군요. 

작년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GT-R GT3가 올해에는 더 많은 팀에서 사용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대충 보아도 두세대 더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작년 FIA GT 시리즈에서 꽤나 날렸던 SLS GT3도 유저가 늘어났습니다. 

작년에 각각 한대밖에 없었던 차량들이 더욱 늘어난 재미있는 형상이네요. 

JAF GT 규정의 변화로 '가라이야'와 '시덴'을 더이상 볼수 없지만... 

혼다계열 팀인 'ARTA(Autobacs Racing Team Aguri)'는 가라이야의 대체 차량으로 예상대로 하이브리드 차량 CR-Z GT를 준비했고, 

'문크래프트'는 시덴 대신 최신 GT3 차량인 맥클라렌 MP4-12C GT3를 들여왔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에반게리온 컬러링의 맥클라렌을 보실수 있을겁니다. 

하이브리드 GT 차량과 GT-R, BRZ와 같은 오리지널 GT 차량을 다수 보유하게된 일본제 GT 차량과 

해외에서 이름날린 최신 GT3 차량을 들여온 FIA GT제 차량의 대결구도는 올해부터 다시 조성될 것이며, 

특히 하이브리드 GT 차량이 얼마나 진화했는지가 챔피언쉽에 큰 영향을 줄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BRZ와 GT-R, MP4-12C가 가장 기대되는군요. 

그리고 2013년 프로모션 비디오. 

슈퍼GT는 2013년으로 2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일본 GT 레이스의 역사로서 1994년에 시작한 전일본 GT 선수권(JGTC)를 시작점으로 삼고, 시리즈명을 개명한 현재의 슈퍼GT가 그 뒤를 잇는 형상으로 맞이한 20주년입니다. 뭐, 어차피 이름만 틀리지, JGTC나 슈퍼GT나 결국 같은 시리즈니까요... 

일부에서는 시범적으로 세 경기가 열렸던 1993년을 포함시켜 계산하기도 합니다만, 일단 공식적인 시작이자 첫 시즌은 1994년이라고 밝힙니다. 

모처럼 좋은 기회이니, 소개영상에 포함된 이벤트에 관련한 것도 설명드릴까 합니다. 

슈퍼GT 시리즈는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많은 편인데, 주최측에서 가족단위의 관람자를 늘리기 위해 준비한 것이 바로 '키즈 워크'입니다. 

서킷에 방문한 어린이들은 어른들과 섞이지 않고 따로 시간을 마련해 드라이버와의 기념촬영, 사인회, 경품증정, 차량 탑승 등의 다양한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굳이 피트워크뿐만 아니라 주변에 열리는 이벤트도 어린이를 위한 것들이 꽤 많다고 합니다. 

골든위크에 열리는 제 2전 후지 500km 레이스에 7, 8만 명의 수많은 관람객이 방문하는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또 재미있는 이벤트가 있는데, 바로 '서킷 사파리'입니다. 

버스에 탑승하고서 버스가 직접 서킷을 천천히 도는 이벤트인데, 이와 동시에 GT 차량들이 바로 옆에서 주행합니다. 

그러니까 서킷의 중앙에서, 바로 옆에서 빠르게 달리는 GT 차량의 모습과 굉음을 동시에 즐길수 있죠. 

또한 버스에는 팀 감독이나 드라이버가 직접 동승해, 서킷에 대한 해설이나 이번 경기에 대한 해설, 질문 등에 답해주는 등 다양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올스타전인 한국대회에서는 해줄진 모르겠는데... 뭐, 조직위원회가 생각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준비했겠죠. 네. 

하여튼... 슈퍼GT 2013년 시즌은 4월 6, 7일 오카야마 국제서킷에서 시작됩니다. 

ps. 바빠서 기사 번역에 손놓고 있습니다. 덕분에 뭐가 어떻게 준비되었는지 전혀 파악이 안되네요. orz

덤으로 올해 한국대회는 못갈 것 같아 티켓구입도 손놓았습니다. 네, 제가 무슨 직관입니까. 그냥 누워서 TV나 봐야지 ㅠㅠㅠㅠㅠㅠㅠ